#보 다

보르지아[The Borgias].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영원한 것은 없다

IT칼럼니스트 2012. 10. 2. 15:25

 


보르지아 시즌 1

정보
Showtime | 일 21시 00분 | 2011-04-03 ~ 2011-05-22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프랑수아 아르노, 홀리데이 그레인저, 조앤 월리, 로테 페르베크
소개
권력, 스캔들, 살인... The Original Crime Family 지난달 4월 3일, <튜더스>의 뒤를이어...
글쓴이 평점  

 

<보르지아 시즌1 예고편> 

 

 


보르지아 시즌 2

정보
HD 캐치온플러스 | 목 11시 00분 | 2012-07-05 ~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프랑수아 아르노, 홀리데이 그레인저, 조앤 월리, 로테 페르베크
소개
"그들의 로마에서 두려워할 것은 오직 신. 그리고 보르지아" 교황청이 가장 퇴폐적으로 타락했던 시기, 15세...
글쓴이 평점  

 

<보르지아 시즌2 예고편>

 

 

<보르지아>는 사실 미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제작국가만 미국일뿐, 보르지아 가문 및 가문과 연계된 사람들은 거의 다 영국 배우들이기에 저 혼자서는 "이것은 영드다!"라고 외치는 드라마랍니다.

 

<보르지아>는 15세기 말 르네상스 시대의 바티칸에 큰 영향을 끼쳤던 스페인 출신의 교황 알렉산드로 6세와 그의 가족인 보르지아 가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교황은 이탈리아 인이 독점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스페인 출신에 돈으로 무장한 로드리고 보르지아라는 추기경이 온갖 부정한 짓을 통해 교황 알렉산드로 6세가 되는 일대 혁명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돈으로 권력을 샀던 것이기에 당연히 알렉산드로 6세의 지지기반은 취약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단시간내에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나아가 보르지아 가문을 이탈리아 최고의 성직자 가문으로 만들기 위해 돈과 권력에 집착하게 되면서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며 악랄한 행적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보르지아>는 2006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었는데요.

당시에는 스페인에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제목이 <보르히아>였답니다.

 

 

<보르히아>는 2007년에 국내 개봉했는데, 파즈 베가, 마리아 벨베르드, 루이스 호마르 등 스페인의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했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상의 특성때문에 상당히 수위가 높아 18세 이상 관람가였었습니다.

 

 

 

드라마 <보르지아> 역시 내용상의 특성때문에 그리 낮은 수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보르히아>보다는 수위가 낮은 편이랍니다.

 

물론 영화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장면 위주로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밖에 없을 수 있고 드라마는 이제 시즌 1, 2가 끝났기 때문에 시즌을 얼마나 끌어가느냐에 따라서 후에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수위가 낮습니다.

 

 

보르지아 시즌1 줄거리

 

 

<보르지아> 시즌1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향후 <보르지아> 시리즈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프롤로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르지아 가문의 핵심인물은 사실 교황 알렉산드로 6세가 아니라 그의 큰 아들인 체사레인데, 시즌1에서는 체사레의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전임 교황이 세상을 떠나고 신임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암투가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추기경단을 매수한 로드리고 보르지아가 신임 교황 알렉산드로 6세가 되는 것이 시즌1 전반부의 내용이고 후반부에는 어렵사리 얻은 권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보르지아의 정적인 다른 가문들과 암투를 벌여 하나둘씩 제거하며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보르지아 시즌2 줄거리

 

 

<보르지아> 시즌2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권력 안정을 통해 잠시동안 누렸던 평화가 깨지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또다시 일어선 스포르차 가문을 비롯한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 과정에서 형제들간에 시기와 질투를 동반한 다툼이 발생하고, 체사레가 동생 후안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제일 아끼던 자식 후안의 죽음을 접한 알렉산드로 6세는 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제 권력의 중심은 서서히 체사레에게 넘어오게 됩니다.

 

아울러 체사레는 동생 루크레치아의 지지를 확실히 얻게 되죠.

 

 

시리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보르지아 가문의 부패한 모습을 어느 정도까지 그릴 지는 모르지만, 사실 역사 속의 보르지아 가문은 근친 가문으로도 유명하기에 아마도 근친 관계를 묘사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시즌2에서 체사레와 루크레치아의 관계가 모호하게 흘러가더군요.

 

 

어찌되었든 꽤나 흥미진진한 드라마입니다.

 

허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한 드라마이기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등장인물들

 

 

로드리고 보르지아 역 :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

 

 

보르지아 가문의 영광의 시대를 연 로드리고 보르지아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았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선역과 악역의 구분을 가리지 않고, 서사, 드라마, 액션, SF/판타지 등등 장르에 구분없이 출연하여 작품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제레미 아이언스.

 

젊어서는 정말 잘생긴 배우였고, 나이가 들어서는 중후함이 느껴지는 배우랍니다.

 

한때 정말 좋아해서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거의 다 봤었다죠. ㅋㅋ

 

국내 개봉하지 않은 작품들을 빼면, 그가 출연한 작품들 중에 흥행하지 않은 작품이 없을 정도로 그는 흥행 보증수표랍니다.

 

대표작을 보면, <미션>, <데미지>, <어느 프랑스 중위의 연인>, <달빛 아래서>, <데드 링거>, <로리타>, <아이언 마스크><빙 줄리아>, <베니스의 상인>, <킹덤 오브 헤븐> 등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것 외에도 더 나열할 수 있답니다. ㅎㅎ

 

 

체사레 보르지아 역 : 프랑수아 아르노(François Arnaud)

 

캐나다 출신 배우라는 것 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배우랍니다.

 

다만 가문의 핵심 인물인만큼 감독이 그냥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의 잠재성을 보고 선택했겠죠.

 

실제로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연기에 약간 겉멋이 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분위기 잡는 짓만 빼면 말이죠.

 

후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실제 모델이었다고 하는만큼,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역 : 홀리 그레인저(Holly Grainger)

 

 

요즘 기대하고 있는 영국 여배우랍니다.

 

2011년 작 영화 <제인 에어>에서 다이애나 리버스로 출연했고 <벨아미>에서는 수잔, <그레이트 엑스펙테이션스>에서는 에스텔라 역으로 나온 홀리데이 그레인저는 현대물보다는 역사, 사극물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랍니다.

 

<홀리데이 그레인저 인터뷰>

 

<그녀의 주근깨는... 정말 참 매력적이랍니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ㅎㅎ>

 

최근 영미권에서 띄워주려고 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시대극 배우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는 것은 그만큼 메리트가 있다는 뜻인데 아직 그녀가 출연한 현대물을 보질 않아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고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답니다.

 

<더 보르지아> 시즌 1에서는 마냥 착하고 순진한 루크레치아로 나오지만, 보르지아 가문의 흥망성쇠에 모두 관여한 정말 중요한 인물인만큼,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되네요.

 

 

후안 보르지아 역 : 데이빗 옥스(David Oakes)

 

 

영국 드라마 <대지의 기둥>을 보셨다면, 윌리엄 햄리로 나왔던 데이빗 옥스를 보였을 겁니다.

 

<보르지아>에서는 조금은 경망스럽게 나오지만 상당히 핸섬하게 잘 생긴 배우죠.

 

아버지 알렉산드로 6세에게 가장 신임받고 사랑받는 아들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버지에 의해 형인 체사레는 추기경이 되고, 자신은 교황군의 총사령관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한번의 실수와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실각하고 끝내 형인 체사레에게 살해되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보르지아>에서는 후안을 상당히 경망스러운 인물로 묘사해놓았지만, 실제 그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보르지가 가문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이니까 말이죠.

 

아마도 이는 그만큼 지지기반이 취약했던 가문에서 기반을 다지기도 전에 내분이 일어나 외부의 세력에 대항할 힘을 잃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튼 후안이라는 인물은 각종 드라마 정보에서도 조연 취급받고, 각종 리뷰에서도 찬밥 취급을 받는 역이지만, 개인적으로 후안이 오래도록 살아있었다면, 아마도 보르지아 가문은 부정부패로 얼룩지고 근친상간을 일삼았다고 할 지언정 그 영욕의 세월은 더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참고로 근친상간의 핵심인물은 알렉산드로 6세와 체사레와 루크레치아입니다.

 

 

 

이 외에도 교황의 아내인 바노차 역을 맡은 조앨 월리와 정부 줄리아 파르네세 역을 맡은 로테 페르베크, 체사레의 심복인 미켈레 역을 맡은 숀 해리스도 주목할만한 배우들이랍니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드라마 <보르지아>.

이 가문을 보면서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격언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지금도 세상 무서운 줄,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과거사에 반성하지 않는 위대하신 가카와 독재자 마사오 박의 딸인 바꾸네 여사에게 이 드라마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르지아 시즌1 비하인드 씬>

 

<보르지아 시즌2 비하인드 씬>

<보르지아 Theme Song>

<보르지아 오프닝 타이틀>

<보르지아의 각 주연 배우들이 나와 각각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

 

<보르지아의 각 조연 배우들이 나와 각각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