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다
노잉 (Knowing). 백날 알기만 하면 뭐하나... Part 1
IT칼럼니스트
2009. 5. 3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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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노잉 줄거리 1959년 50년전, 2009년 50년후, 한편 존의 주변에는 정체불명의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들을 메신저라 부르며 교감하기 시작한 아들 캘럽. 그리고 서서히 충격적 대재난의 현장들이 현실화 된다. |
<노잉>에 대한 리뷰가 상당히 많이 올라와있다.
우선 이 영화에 대한 수많은 네티즌들의 평가에 대해 한마디 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기독교적이다, 반기독교적이다 하는 부분이다.
이 영화가 어떤 면에서 기독교적이고 어떤 면에서 반기독교적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세계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기독교적인가? 세계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인류를 구원해 줄 구세주가 신이 아닌 외계인이라 반기독교적인가?
왜 이 영화에 쓸데없이 종교적인 이야기를 끌어들이는가?
그리고, 왜 굳이 기독교인가?
종말론을 이야기하는 종교는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그런데 왜? 왜 굳이 기독교를 들먹이는가?
이는 아마도 그들이 아는 종말론을 이야기하는 종교가 기독교뿐이라서 그럴 것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최근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비난의 대상이 기독교라서 이때다 싶어서 기독교를 엮어보려는 것일 것이다.
자, 근거없이 비판을 한다면 그건 비난밖에 안되는 것일테니 이제부터 하나하나 근거를 들어보겠다.
먼저 종말론.
인류의 역사에 끝이 있다는 것이 바로 종말론이다.
아마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그럼 종말론을 다루는 종교는 과연 기독교뿐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종말론을 다루는 종교는 유대교를 비롯해서 기독교, 기독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이슬람교,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이 있고, 원시종교인 조로아스터교, 한국의 증산도, 그리고 불교를 들 수 있는데, 비단 이런 종교들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종교들이 다 종말론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정도의 차이지만 세상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기본 토대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기독교인가?
위에서 말했듯이 종말론을 이야기하는 종교 중에 아는 건 기독교뿐이라서 그럴 것이다.
주변에 널린 게 교회요, 초등학생때부터 한번쯤은 다녀본 교회이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웃긴 것은 불교 역시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개인의 종말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느 누구도 불교의 종말론에 대해선 비난하지 않는다. 왜? 자신이 불교 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절에 가본 적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슬람교에 대해선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
사실 코란 자체가 아랍어로 되어 있는데, 아랍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
그리고 그건 아는가? 코란은 성경을 그대로 베낀 책이라는 것을.
때문에 좋든 싫든 이슬람교 역시 종말론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매번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기독교만 비난한다. 왜? 아는 게 없으니까. 타종교가 종말론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남들이 기독교는 종말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더라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니까. 때문에 자연스레 기독교를 언급하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로 종말론에 대해 다루는 종교에 대해 기독교밖에 알지 못해서 기독교만 주구장창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의 시류상 기독교는 참 비난하기 좋은 대상이다.
소위 까기 좋다는 말이다.
교회 장로라고 하는 MB를 비롯한 기독교 내의 일부 몰지각한 장로, 권사, 집사, 평신도 그리고 심지어는 목사들까지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꼴사나운 짓거리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분 역시 좀 잘못된 게, 100%의 기독교인 중에 1%의 기독교인들이 잘못하는 것으로 인해 기독교 자체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 사람 개인의 인격적인 부분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까?
그들은 정당한 근거와 합리적인 논리로 기독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남들이 비난하니까 나도 한번 해보는 것이다.
왜? 있어보이니까.
자고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다.
정말로 기독교의 종말론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기독교의 종말론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종말론인 것이다.
자, 그렇다면 영화 <노잉>에서 굳이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라는 이유만으로 기독교를 들먹일 필요가 있었을까?
내 생각으론 기독교에 대해선 언급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
종말론이라는 공통된 단어 하나로 마치 시장에서 떨이로 묶어 판매하듯이 묶어버리는 것은 전혀 타당한 게 못되기 때문이다.
결국 영화 <노잉>은 영화 그 자체로 평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야기가 길어져 <노잉>에 대한 리뷰는 다음 회로 넘기기로 한다.